2018년 5월 19일 토요일

1.4 요약 및 추가 문제

[마구잡이 수학] 1.4 요약 및 추가 문제

사과와 오렌지를 섞지말자. 방정식에서 '덧셈'의 모든 항은 동일한 차원으로 본다. 이렇게 차원에 관한 전제는 방정식을 풀 때 매우 유용한 조건이다. 차원해석은 복잡한(초월함수를 포함하는) 적분에 대해 실제로 적분을 하지 않고도 답을 예측 할 수 있다. 바른 예측은 복잡한 문제를 풀어갈 실마리가 된다.  '쑥맥이 상팔자'라는 말도 있긴 하다만 길바닥에 나가 셈 정도는 바르게 하려면 콩과 보리 정도는 구분할 줄 알아야 할 것 아닌가.

[문제 1.11] 차원해석 적분
차원해석법으로 다음과 같은 적분을 풀어라.

문제 (a) --------------------------------------------


[풀이]

3단계 차원해석 과정을 복습해 보자. 먼저, 피적분 함수와 적분 형태의 결과를 예상해보자. 차원이 없는 지수함수의 지수부에 두개의 기호를 포함한다. 하나는 x로 정적분 과정에서 사라질 것이며 결과는 α의 관계식 f(α)가 된다. 수학적 직관 위에서 이러한 예상이 가능 하다. 수학적 직관을 가질 때 문제 풀이를 위한 바른 접근 방법을 택할 수 있다.

차원해석 3단계를 따라가 보자.

단계 1. α 의 차원 구하기.
지수함수는 차원이 없다. 따라서 지수부의 기호중 하나인 α 의 차원을 구할 수 있다.

단계 2. 적분 연산의 차원 구하기.
적분 범위가 정해진 정적분은 차원이 없다. 이 정적분은 값의 누적이다.

단계 3. 적분 결과의 차원 구하기.
결국 f(α)의 차원은 [dx]와 같다. 차원을 따지면 미소값 dx 나 x 의 차원은 같다.

지수함수의 정적분 값을 알고 있으므로,

위의 적분 결과는 다음과 같다.


문제 (b) --------------------------------------------

단, 다음의 적분공식을 활용하라.

[풀이]

적분식의 차원을 분석해보자. 피적분 함수의 분모는 x의 제곱에 a 의 제곱을 더했다. '사과와 오렌지'를 섞어담지 않는다(더하기는 같은 차원 끼리). 따라서 x 와 a 의 차원은 같다. 그 차원을 길이 L 라고 두자.

만일, 분모가 아래와 같다면 a 의 차원은 [x]의 1/2차원이다.

적분기호는 차원이 없다. 피적분 함수와 dx의 차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차원해석법으로 적분 결과에 a 의 지수부 n=-1을 구했다. 제공된 적분공식을 활용하여 직접 적분을 풀어보자. 치환법으로 간단하게 풀 수 있다. 아크탄젠트(arc-tan) 값은 차원이 없는 각도다.


[1/(x^2+1)의 적분] --------------------------------------------

위의 문제에서 제공된 다항식의 적분이 삼각함수가 되다니 적분공식이 궁금하다. 그래서 유도해보자. 피적분 함수에 다항식 x^2+1 이 포함되면 삼각함수로 치환하는데 막 이래도 되는 것인가? 좌표변환으로 해석하면 막 그래도 된다. 직교좌표계에서 y=x^2+1상의 모든 점 P(x,y)은 극좌표계 표현 법 P(r, θ)로 등가표현 할 수 있다.

두 좌표계사이의 변환 방법이 있으며,

직각 좌표계의 피타고라스 정리에 적용하면,

매우 유용한 결과를 얻는다.

그리고 삼각함수의 원리에 따라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

변환식의 존재에 따라 직교좌표계는 극좌표계와 호환 한다. 극좌표계의 x를 다음과 같이 치환하자.

이에 따라,

치환식 양변을 미분하면,

삼각함수 tan(x)의 미분이 의심스럽다면,

분수함수다. 이참에 분수함수의 미분도 알아보자.

이제 탄젠트 함수를 미분해보자.

드디어 적분 할 수 있다. 다항식이 포함된 적분에 삼각함수가 등장한 이유를 알았다. 좌표변환이다.


[(x^2+1)의 적분] --------------------------------------------

고차항과 상수가 덧셈으로 엮인 다항식의 적분은 쉽다.

변환이 좋다고 과하면 안하느니 만 못하다. 1/(x^2+1)의 적분은 분수함수라 치환으로 푸는 방법을 택했었다. 다항식 (x^2+1)의 적분을 위해 위에서 했던 것처럼 굳이 치환을 해보면,

세컨트 네제곱의 적분 꼴이 되었다. 대략 난감하다. 앞서 분수함수 1/(x^2+1)의 적분을 위해 치환했던 이유는 수식을 간단히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항식을 치환으로 풀려고 했더니 오히려 차수가 높아진다. 굳이 세컨트 네제곱의 적분을 풀어보겠다면 못할 것도 아니지만 대수 계산기(CAS)를 활용하자. 인간은 도구의 동물이니까.



[sec(x)^4의 적분] --------------------------------------------

대수계산기가 없다면 sec(x)^4의 적분을 풀어볼 수 도 있다. 이번에는 tan(x)=u 로 치환해본다.

이대로도 훌륭하지만 기왕이면 중복되어있는 tan(x) 떼내어 정리해 보자. 그리고 삼각함수중 탄젠트 tan()는 분수 꼴이고 게다가 그 값이 무한대로 가버릴 수 있는 아주 불편한 함수다. 다루기 쉽고 연속 함수인 사인 sin() 과 코사인 cos() 함수로 놓도록 하자.


계산기가 알려줬던 대로다.

치환은 꼬이고 꼬인 문제를 반듯하게 펴주는 비법이다. 그대신 이 비법을 사용하려면 수식이 단순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통찰이 필요하다. 세컨트 네제곱을 제곱으로 나누고, 탄젠트를 치환하여 미분하면 세컨트 제곱이 된다는 통찰이 있기에 치환으로 풀어볼 요량을 낼 수 있었다. 이런 통찰은 경험(연습)에서 나온다.



[문제 1.12] 스테판-볼츠만(Stefan-Boltzmann) 법칙
흑체복사는 전자기현상으로 복사강도는 빛의 속도 c에 비례한다. 또한 열복사 현상이기도 하며 열역학 에너지 kT에 비례한다. 이때, T는 흑체의 온도이며 k는 볼츠만 상수다. 동시에 양자역학 현상이기도 한데 플랑크(Plank) 상수 ħ에 비례한다. 따라서 흑제복사 강도 I는 c, kT, ħ에 비례한다. 차원해석으로 I ∝T^4 의 관계에 있음을 보이고 비례상수 σ 를 구하라. 무차원 상수를 찾아보라(이 결과들은 5.3.3절에서 다룰 것이다)

[풀이]

흑체복사(Blackbody radiation)은 "열적 전자기파 방출(thermal electromagnetic radiation)"이라 한다. 고열(에너지)로 인해 질량을 가진 전자들이 궤도간 천이(운동)하게 되고 그에 따른 에너지 방출(또는 흡수)하는데 그 특징이 고유 파장을 갖는 전자기파(빛)라는 것이다. 전자기 파의 주파수는 정수배로 끊어져 있다. 주파수의 역수가 파장(길이)인데 길이가 불연속적인 물리 체계가 된다. 바로 양자물리(Quantum Physics)의 시작이다. 자연의 모든 현상이 연속적이어야 하고, 그래야 미적분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풀어 왔는데 이제 와서 띠엄띠엄(quantum)의 세계라니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복사강도 I 는 전방향으로 균등하게 방출되는 에너지에 대하여 한 지점에서 측정한 에너지의 세기를 의미한다. 따라서 면적당 통과하는 시간당 에너지이므로,

근본적(고전적)으로 에너지는 '에너지-일 등가법칙'에 따라,

에너지의 차원은,

따라서 복사강도 I 의 차원을 따져보면 다음과 같다.

흑체의 복사강도 I 는 에너지의 원인에 관계되어 있을 것이므로 문제에서 제시된 것 처럼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다.
지수 x, y, z 는 흑체에서 방출되는 에너지의 성분비를 보여주는 것이다. 차원 해석법으로 x, y, z 를 찾아보기로 하자.

열 에너지는 온도에 의한 입자(분자, 원자, 전자 등 질량은 가진 물체)들이 벌인 일이다. 열 에너지는 온도 T 에 비례한다. 비례상수는 k(볼츠만 상수)다.
원인이 열에 의한 것이든 그 무엇이든 질량을 가진 물체가 새삼스레 속도를 얻었으므로 운동 에너지와 같다.

고전역학에서 에너지의 근원을 밝히지 못하고 현상만을 기술한 것이라면 그 이후로 운동의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냈다. 고전적인 가속운동 에너지(뉴튼 역학)나 근세의 열역학의 에너지나 현대의 양자 에너지나 다 같은 에너지다. 차원으로 보면 다르지 않다. 그런데 위의 열 에너지 관계식의 양변의 차원을 보자. 뭐가 달라도 한참 다르다.이 차원을 일치시켜주는 역활이 바로 물리상수다. 여기에서 볼츠만 상수는,

양자 에너지는 역시 물리상수 ħ에 방출된 빛의 주파수에 비례한다. 이 주파수는 정수배로 떨어진다. 바로 양자학의 출발이다. 어쨌든 이 양자 에너지도 운동 에너지의 차원과 같다.

양자 에너지의 경우에도 물리상수 ħ가 양변의 차원을 맞춰주고 있다. 물리상수들을 모아놓은 표를 보면 단위들이 아주 현란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빛의 속도 차원은,

위에서 알아본 열에너지와 빛의 속도 그리고 양자에너지 상수를 흑체복사 강도의 차원에 적용해보자.

양변의 차원을 맞춰보자. 세개의 미지수와 세개의 방정식을 얻었다.

삼원 연립방정식의 풀이는 이럴 때 써먹는 거다. 공부할 때는 연립방정식 풀기가 참 지난 했었는데 실제 적용할 때는 참 간단하다. 이렇게 구한 지수들을 흑체복사강도 비례식에 대입하여 흑체복사 에너지 법칙을 유도했다. 흑체에서 복사되는 에너지는 온도의 네 제곱에 비례한다. 슈테판-볼츠만 흑체복사 법칙이다.

슈테판-볼츠만 상수 σ의 값은 다음과 같다.


[문제 1.13] 아크 사인 적분
차원해석으로 다음의 적분을 구하라.

적분을 풀 때 아래와 같은 적분공식을 활용하라.


[풀이]

차원으로 풀어보기 위해 피적분 식을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적분식에서 적분결과의 차원을 수월하게 결정할 수 있다.

적분 변수 x는 적분 과정에서 사라지고 적분 결과는 a에 따라 달라질 것이므로 함수 f(a)로 놓자. 사라진 적분변수 x는 f(a)에 차원을 남긴다.

피적분 식을 위와 같이 정리를 해 놓으므로서 적분결과에 남는 a 를 적분변수 x와 동일한 차원에서 다루기 수월하기 때문이다.

결국 a 의 차원도 쉽게 결정 할 수 있다.

적분결과인 f(a)가 가지게될 차원을 따져보자. 다음과 같다.

앞서 a 의 차원을 알고 있었다. 적분 결과와 차원이 일치하려면 n=2이어야 한다.

이제 원래대로 되돌려 보자.

주어진 적분 공식을 활용하여 적분 문제를 풀어보자. 치환법으로 쉽게 풀 수 있다. 괄호안은 x에 관한 수식이며 계수는 차원해석으로 구한 값과 같다.


[적분공식 유도] --------------------------------------------

다음과 같은 적분공식을 유도해보자.

풀어야할 식이 분수 꼴 이거나 제곱근이 포함되었다면 이를 없앨 방법을 먼저 강구해야 한다. 분수식은 무한대로 가버릴 수 있고 제곱근은 음수가 되어선 않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푸는 과정이 복잡해 진다. 위의 피적분 식에 제곱근이 보인다. 제곱근 내의 식을 인수분해를 하든 삼각함수의 제곱공식을 적용하든 제곱으로 만들어 제곱근을 풀도록 하자. 위 문제의 경우 제곱근 안의 식이 1과 변수의 제곱의 덧셈(또는 뺄셈)이 포함되었다. 삼각함수 제곱공식을 떠올려 보면 제곱근을 풀어버릴 수 있다.

위와 같은 치환은 좌표계 변환으로 정당화 된다. 그런데 x=cos(u) 라고 놓으면 양변의 차원이 맞는 것인가? 만일 [x]=L로 놓으면 [cos(u)]=L이 되어야 한다. 차원없는 각도 u와 그 코사인 값이 길이의 차원을 가질 수 있을까?

수식을 단순화하기 위해 극좌표의 길이 r=1로 놓았다. 그리고 치환한 x=cos(u)를 직접 사용하지 않으며 제곱식을 풀기 위한 중간 단계의 도구로 활용한 것이다. 직각 삼각형의 빗변 길이를 구하는 공식에서 삼각함수 제곱 공식이 유도되었다. 이때 빗변의 길이 r^2 이 약분되었다고 차원까지 사라진 것이 아니다. 최종적으로 치환 했던 x의 관계식으로 복원할 것이다.

제곱근에서 빠져나오긴 했지만 코사인 제곱의 적분은 여전히 난제다. 지수함수는 미분하거나 적분해도 변함없는 특징이 있었다. 삼각 함수도 미분과 적분을 거듭하면 변함이 없다. 단지 모양을 한단계 건너 뛴다는 점이 지수함수와 약간 다르다.

미분을 하거나 적분을 해도 복잡도에 변화가 없을 때 부분적분법을 생각해 내야한다. 부분적분법은 원래 곱의 미분법에서 나왔다.

이 부분적분법이 왜 삼각함수가 포함된 적분에 유용한지 보자. 미분(적분)을 하다보면 신통하게도 자기 자신이 도로 나온다는 점이다.

양변을 정리 해보자.

이제 x=sin(u)로 치환 했던 것을 복원한다.


[문제 1.14] 비례 문제
물이 시간당 부피 dV/dt = 10 m^3 s^(-1)로 위로 개방된 윈뿔 통으로 떨어지고 있다. 물의 깊이가 h=5m 가 되었을 때 깊이가 증가하는 비율을 구하라. 그리고 미적분으로 정확한 값을 함께 계산하고 비교해보라.

문제를 풀기 전에 주어진 것과 구해야 할 것을 파악해보자. 원뿔에 붇는 시간당 물의 양(dV/dt)과 원뿔의 높이(h)가 주고 높이가 증가하는 율을 구하는 것이다. 증가율을 R 이라고 두자. 그리고 '증가율'의 개념은 시간당 높이 이므로 차원을 따져보면 다음과 같다.
높이의 증가율은 물을 붇는 양에 비례한다. 하지만 양변의 차원이 다르다.

차원을 맞춰보자.

길이의 차원으로 주어진 것은 높이 뿐이다. 따라서 높이 증가율은,

뒤집힌 원뿔의 부피 증가량은 높이에 반비례한다.

[문제 1.15] 케플러 제3법칙
뉴튼의 만유인력 법칙은 잘 알려진 거리의 역제곱 법칙으로 다음과 같다. 만일 G가 뉴튼 상수이고 m1과 m2가 각각 두 물체의 질량이며 r은 두 물체의 간격일 때,

태양을 도는 행성에 대하여 만유인력과 뉴튼의 제2법칙을 합치면 다음과 같다.


행성의 공전 주기 τ 와 반지름 r의 관계를 구하시오. 케플러의 제3법칙과 비교해보라.

만유인력의 법칙은 질량을 가진 두 물체 사이의 '힘'이다. 만유인력법칙의 '힘'이나 뉴튼 제2법칙의(질량을 가진 물체가 점진적으로 속도를 올릴 때-등가속- 필요한) '힘'이나 다 같은 '힘'이다. 그런데 두 힘을 기술한 수식의 모양이 전혀 달라 보인다. 다행히 만유인력 법칙에 G 라는 만유인력 상수가 붙었다. 이 물리상수가 양변의 상이한 두힘의 차원을 맞춰주는 역활을 한다. 만유인력 상수의 차원을 구해보자.

두 힘의 차원을 같게 놓으면,

중력상수의 차원은 다음과 같다.

중력상수의 실제값은,

만유인력 상수가 서로 다르게 발현된 힘 사이를 묶어주는 역활을 한다. 자연계에는 서로 상이한 힘들이 있다(기본 상호작용fundamental interaction이라 한다). 이 힘들을 한데 아우르는 신의 상수가 있을 텐데 그게 뭘까? 두 힘 사이를 묶어주는 방법으로 물리 상수를 동원한다지만 4가지 힘을 한데 묶으려면 비례식으로는 어림 없다. 획기적인 뭔가가 필요하다. '장 이론(field theory)'이라고 하던가? [통일장 이론(Unified field theory)]

[케플러 제3법칙]

케플러 제3법칙은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는 행성의 주기(τ)와 반지름(r)의 관계를 나타낸 것으로 다음과 같다.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는 행성은 등가속 운동 법칙과 만유인력의 법칙이 작용된다. 공전하는 물체(행성)는 지속적으로 방향을 바꾸므로(벡터) 등가속 운동 한다. 동시에 운동하는 물체(행성)가 중심의 무거운 물체(태양)에 의해 끌어당기는 힘이 작용한다. 두가지 힘이 균형을 이룰 때 행성이 태양으로 끌어 당겨지거나 밖으로 튕겨나가지 않고 공전한다.

두 힘을 같게 놓자.

그리고 차원을 따져보자.

이제 시간(주기)과 길이(반지름)의 관계를 구해보면,

케플러 제3법칙의 차원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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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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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26일 목요일

1.3 다시 생각해 보는 적분

[마구잡이 수학] 1.3 다시 생각해 보는 적분

앞서 1.2절에서 차원해석(dimension analysis)을 통해 사건(현상)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차원의 표현은 추상적이기 때문에 이해를 위해 해석이 필요하다. 위치를 특정 할 때 "3차원 공간에서..."라고 전제한다. 이 표현에 담긴 의미는 3개의 서로다른 방향으로 직교하는 좌표축을 상정한 것으로 각 축을 같은 거리(위치)의 차원으로 취급하였다. 여기에 단위의 뜻은 전혀 없다. 심지어 "4차원 공간에서..." 라고 말했다면 더욱 복잡해진다. 공간(길이)과 시간이라는 전혀 다른 성격의 개별 차원을 한데 묶어 놓고 있다. 자유낙하(free-fall)를 공부하면서 단위(unit)를 명시하지 않고 차원(dimension)만으로 값을 나타내는 것도 바르지 않다는 것도 알았다. 예를 들어 보자.


"벗꽃잎이 떨어지는 속도 '초속 5 센티미터'"

숫자 5는 '단위'가 '센티미터'인 '값' 이다. '초속 센티미터'는 '속도'의 차원인 '시간분의 거리'를 단위와 함께 표현한 것이다. 단위가 배제된 값은 어떤 의미를 갖게 될까. 그저 '5'라는 값과 '5 센티미터'라는 길이 그리고 차원만을 표시한 '속도 5'와 값에 차원과 그 단위를 명시한 '초속 5센티미터'가 갖는 의미는 다르다.

차원을 갖지 않는 값의 의미를 살펴보기 위해 다음과 같이 값 5와 변수 x 가 포함된 가우스 적분(Gaussian integral)을 보자.

'만국 공용어'로서 수학은 굳이 차원을 표시하지 않는다. 위의 적분식에서도 x가 길이인지 혹은 시간인지 특정하지 않으며, 다양한 물리현상을 기술 하는데 적용된다. 예를 들어 가우스 적분을 확률이론(probability theory)에 적용하면 다음과 같다.
이 적분은 가우스 분포(혹은 정규분포, normal distribution)를 취하는 어떤 사건이 [x1, x2]의 범위에 있을 확률이다. 피적분 함수은 가우스 함수에 값 5 대신 (1/2σ)로 바꿨었을 뿐이다. 종모양의 날씬함이 차이난다.
적분 변수 x 는 길이, 속도 따위의 물리량 또는 실험오차 값 같은 개념 등 어디든 통계적 분포의 표준화(모형)과 그 확률값(적분)을 구하는데 적용된다. 이 적분이 열역학에 적용 된다면,
이때 적분 변수 v는 온도 T에서 질량이 m 인 분자들이 갖는 속도의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일정한 공간 내에 수많은 공기 분자들이 존재한다. 이 공간의 온도가 T라면, 분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며 그 결과로 압력이 생긴다. 즉 분자들이 열에너지 T 를 분자들의 운동에너지로 변환된다는 뜻이다. 공간내의 수많은 분자들이 모두 동시에 똑같은 속도를 갖진 않을 것이다. 이 분자들이 갖는 속도의 분포를 통계적으로 나타내보면 가우스 분포를 따른다고 한다. 마치 종모양의 가우스 분포는 통계적으로 모형화 할 때 사용하는 만능 공식이다.

하지만, 공용 언어로서 수학식 ∫exp(-αx^2)dx 에서는 변수 x 나 계수 α 에 대한 아무런 차원의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었다. 수학에서 이러한 '구체성의 부족'은 강력한 추상화의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긴 하나 차원 해석의 어려움을 낳는다. ('구체화' 대 '추상화')

(질문) 수학적 추상화의 장점을 잃지 않으면서 차원 해석이 가능하게 만들 방법은 무엇인가?

위의 질문에 답하려면 수학적으로(차원은 감안하지 않고) 값을 계산한 후, 합당한 차원을 부여하는 것이다. 그 방법을 찾기 위해 가우스 적분을 다음과 같이 일반화 해보자.

처음의 적분식에서 지수부에 적분변수 x의 계수가 5로 확정되어 있던 것과 다르게 이 일반화된 식은 α로 기호화(symbolize)되었다. 기호는  π, e 같은 무리수 상수의 다른 이름, 또는 k, G 같은 물리상수 일 수 있지만 변수인 경우에 주목하자. 그리고 수학식의 x와 α는 차원이 부여되지 않았다. 이렇게 아무런 차원의 의미를 부여하지 않은 개방성(openness)으로 인해 차원해석(dimension analysis)의 방법이 자유롭다. 앞선 추상성의 장점과 연계하여 생각해보자. 어떤 방정식이든 차원의 일치가 담보되어야 한다. 다음과 같은 방정식을 만들었다면 좌변과 우변의 차원이 같아야 한다.


(질문) 위의 방정식에서 우변은 x 의 함수일까? 혹은 α 의 함수일까? 적분 상수(이 또한 '미지수'다)가 포함될 것인가?

위의 적분 방정식에서 좌변에서 볼 수 있는 기호는 x 와 α 뿐이다. 그중 x는 적분 변수로서  정의한 구간에서 누적연산을 하고 나면 사라진다. 그리고 구간이 제시된 정적분이므로 미지 상수를 남기지 않는다. 따라서 'something' 이라고 표시된 우변에 남는 기호는 오직 α뿐으로 다음과 같이 표현된다.

우변의 적분결과로 얻은 함수 f 의 유일한 입력은 α다. 이 함수에 차원을 갖지 않는 2/3 이라던가 π 따위의 숫자가 포함 될 수는 있지만 차원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오직 α뿐이다. 방정식에서 좌우변의 차원이 일치해야 하므로 적분의 결과인 함수 f(α)는 결국 α의 차원에 의해 결정된다. 이런 사실을 근거로 차원해석은 다음과 같이 3개 과정을 따른다.

단계1. α의 차원을 부여하기 (1.3.1 절에서 다룸)
단계2. 적분(식)의 차원을 구함 (1.3.2절에서 다룸)
단계3. 함수 f(α)의 차원을 정함 (1.3.3절에서 다룸)

1.3.1 α 에 차원을 부여하기

차원해석 방법의 설명을 위해 지수함수의 적분, 특히 가우스 함수를 예를 들어 보기로 한다. 지수함수의 지수부에 있는 인수 α 는 밑을 곱할 횟수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2의 n제곱을 보자. 숫자 2를 n 번 곱한다.

'곱한 횟수'란 순전히 숫자로서 차원을 가지지 못한다. 따라서 지수부의 기호 n은 차원이 없어야 한다.

가우스 함수의 경우 무리수 e의 거듭제곱 이다. 따라서 지수부 (-αx^2) 역시 차원이 없어야 한다.

편의상 α의 차원을 [α]라 하고 x 의 차원을 [x] 라 표기하자. 그렇다면 숫자의 지수부 또한 차원이 없으므로 다음과 같다.

숫자 1은 차원이 없음을 나타낸다. 결국 α의 차원은 x의 차원에 제곱한 역수다.

이와 같이 α의 차원을 찾아내 부여하는 방법이 '공용의 언어'인 수학으로 물리현상의 기술에 활용할 때 쓸모있어 보인다. 하지만 차원을 특정하지 않은 채 계속 하려면 매번 차원을을 찾아 내거나 병기해 주어야 한다. 병기한 것을 그대로 받아쓰다 보면 그 원인이 묻혀 버릴 우려가 있으니 주의하자.

가장 간단한 방법의 하나는 x를 차원이 없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하여 α와 f(α)도 차원이 없게 되면 차원해석을 다시 할 필요가 없게 만들었으므로 어떤 f(α)에 대해서도 차원을 일치시킬 수 있을 것이다. 차원을 아예 고려하지 않는 것이 속편하긴 하겠지만 자연 현상을 다룰 때 유용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하여 앞으로의 전개를 위해 x에 가장 단순 하면서 기초적인 차원을 부여해 두기로 하자. 이제부터 x 의 차원은 '길이(L)'라고 해둔다. 결국 [α] = L^(-2) 다.

1.3.2 적분의 차원

적분변수의 차원을 길이 [x]=L 라 놓고 α의 차원 [α]=L^(-2)로 하면 가우스 적분의 차원을 결정할 수 있다. 다시 적분식을 보자.

적분의 차원 결정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세가지로 볼 수 있다. 먼저 적분기호 ∫ 와 피적분 함수 e^(-αx^2) 그리고 적분 변수 x의 미분 dx 다. 적분기호는 원래 누적계산(Summe)에서 기인한 것이다. 합산 결과의 차원은 누적 변수가 갖고 있던 차원과 같다. 예를들어 [길이]를 여러번 더한 값의 차원은 [길이]다. 따라서 적분기호는 단지 덧셈 연산일 뿐이며 그 결과가 차원에 변화를 잃으키지 않는다. 적분기호는 차원이 없다.

[문제 1.6] 속도 적분
속도를 적분 하면 이동거리가된다. 하지만 속도와 거리는 차원은 다르다. 속도의 적분이 이동거리의 차원과 일치 시킬 수 있음을 보여라. 이는 적분기호는 차원이 없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사실 적분기호는 연산자다.)

적분기호(사실 누적 연산자다)는 차원을 갖지 않기 때문에 적분결과의 차원은 피적분 함수 exp(-αx^2) 와 적분변수의 미분 dx의 곱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지수부 (-αx^2) 가 지수함수에 큰 영향을 주긴 해도 결국 밑인 e를 곱할 횟수일 뿐이다. 게다가 밑인 e가 차원이 없는 무리수 이므로 이를 여러번 거듭제곱 한다고 차원이 생기지 않는다. 결국 피적분 함수도 차원이 없다.


(질문) 미분 dx도 차원을 가질까?

미분에서 d의 의미는 말그대로 '아주 작은 조각'이다. 따라서 dx는 'x의 아주 작은 조각'이다. 앞서 편의상 x를 '길이'로 보기로 했으므로 dx는 '아주 짧은 길이'다. 매우 작다는 단서가 있긴 하지만 '길이'다. '일반적으로' 미분 dx는 x와 같은 차원을 갖는다. 그리고 d는 적분 연산자 ∫ 의 역으로 역시 차원을 갖지 않는다. 이제, 가우스 적분식의 차원을 분석해 보자.


[문제 1.7] 여기서 잠깐, 적분은 면적을 계산하는 것이 아니었던가?
우리가 알고 있던 상식으로는 적분은 면적을 계산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면적의 차원은 길이의 제곱 [L^2] 인데 가우스 적분의 차원은 L 인가?

적분을 '면적'으로 이해 했던 이유는 피적분 함수 f(x)가 적분 변수 x와 같은 '길이'의 차원인 경우를 다뤘기 때문이다. 적분된 F(x) 또한 x의 함수로서 길이의 제곱으로 면적의 차원과 같다.

가우스 적분에서 피적분 함수는 밑이 무리수인 지수함수다. 이 지수함수는 차원이 없다. 이 경우 적분은 길이 x에 대한 지수함수의 누적값의 의미를 갖는다. 그림으로 '면적' 처럼 보이지만 이 '영역'의 차원을 따져보면 길이의 제곱이 아니다.


1.3.3 함수 f(α)에 차원을 찾아 주기

차원해석의 세번째 이자 마지막 단계는 함수 f(α)에 적분과 일치하는 차원을 찾아주는 것이다. 세번째 단계를 진행하기 전에 문제를 기억해보자. 무엇하려 여기까지 왔을까?

물리적 현상(각종 운동)을 기술할 때 미적분이라는 수학이 매우 유용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수학 방정식에 단위와 차원을 동반하면 매우 구체적인 물리현상(각종 운동)을 기술 할 수 있다. 하지만 수학의 방정식은 매우 일반화된 표현이다. 추상적인 적분 방정식에 차원의 개념을 적용하여 그 해석으로 적분을 정성적(qualitative)으로 풀어보려고 한다. 예를 들면 물리학, 통계학에 널리 활용되는 가우스 적분(Gaussian integration)이 있다.

좌변은 두개의 기호 x 와 α 그리고 적분기호가 포함된 정적분 식이다. 적분변수 x 에 기초적인 차원을 부여해 보자. 편의상 길이(L)의 차원을 갖는다고 하자. 정적분 과정에서 적분변수 x는 사라지고 그 결과는 f(α)로 α의 함수가 된다. 하지만 사라진 x 의 차원이 적분 결과 f(α)에 상속된다. 방정식의 좌변과 우변의 차원은 꼭 일치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상기하자. 지수함수의 특징 상 피적분 함수에 차원이 없다는 것으로부터 계수 α에 L^(-2)의 차원을 부여할 수 있었다(Step 1). 우변의 f(α)의 차원은 좌변의 정적분의 차원을 분석하여 이미 알고 있다. 방정식 좌우변의 차원이 동일해야 하므로 함수 f(α)의 차원은 L 이다(Step 2). 끝으로 α의 차원이 L^(-2)이므로 이를 길이의 차원과 맞추려면 제곱근 해야한다(Step 3).

가우스 적분은 실제로 적분을 하지 않고 순전히 차원 해석만으로 얻었기 때문에 이 결과에 차원이 없는 상수가 빠졌다.

차원이 없는 상수를 결정하기 위해 α=1을 대입해보자.

가우스 함수의 이상적분 값은 매우 잘 알려져 있다. 근사적으로 값을 구하는 방법에 대해 앞으로 2.1절에서 살펴볼 것이다.

앞서 차원해석과 가우스 이상적분을 합쳐 최종적으로  f(α)의 정확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수학계산의 정확도를 구하는 것은 당연하다. 차원이 없는 상수값 π에 메달리는 경우를 본다. 사실 이런 비례상수 보다 α 의 역활이 더욱 중요하다. 방정식에서 역활을 하는 요인에 대한 해석에 더 집중한다. 실제로 수학 문제풀이에서 이렇게 정확한 값을 찾는데 집중하는데 비해 물리학의 대부분 법칙에서 방정식에 수많은 비례상수가 동원되고 있지만 그 값을 외우는 경우는 드믈다. 하지만 단위(차원)에 유의한다.

[각종 물리상수들]


[문제 1.8] 변수의 변경 (치환)
앞서 구한 f(α)를 모른다고 치자. 차원해석 방법 말고 f(α)~α^(-1/2)가 됨을 보여라.

문제 풀이 기법 중 무엇보다도 널리 사용되는 방법으로 '치환'이다. 복합적으로 보이는 변수를 단순하게 만들어 놓자.

위와 같은 치환은 이미 가우스 적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단, 변수 x에 계수 α가 곱해져 있으므로 이를 단순하게 치환 하였다. 치환은 함수의 경우 정의역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치환 전후의 의미상 등가성을 유지해야한다.

치환전의 α와 x가 모든 실수였다면 치환 후의 u도 모든 실수를 만족해야 한다. 실수의 곱은 역시 실수 이므로 위의 치환은 타당하다. 적분변수 x 의 미분 dx 역시 치환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양변을 제곱근 한다. 실수의 제곱근 역시 실수 이므로 이 관계는 성립한다.

미분을 구해보자. 적분변수 x와 치환된 변수 u의 미분관계다.

처음의 적분식에 치환된 변수와 그 미분을 대입해보자. 우리는 가우스 적분 값을 미리 알고 있었다.

치환법이 차원해석보다 훨씬 단순해 보인다. 치환 전후의 적분변수(함수의 정의역)의 조건이 일치하는지 꼭 맞춰봐야 한다. 흔히 치환법을 적용하면서 이를 당연하다는 듯이 지나치곤 한다. 하지만 큰 실수를 낳을 수 있으니 간과하지 말자.

[문제 1.9] 다루기 쉬운 α=1 로 놓기
비례 상수를 찾아내기 위한 방법으로 α=1로 놓고 따져보는 것이었다(2.1절에 다룰 것임). 하지만 x 가 길이이고 α 가 L^(-2)의 차원을 갖는다는 조건에 부합하지 않다(차원이 서로다른 관계식). 그럼에도 앞서 α=1로 놓기를 허용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사실 x를 길이의 차원으로 놓았던 것은 차원 해석의 방법으로 접근하기 위한 방편이었다. 수학적으로 보면 x 나 α 는 같은 수식의 변수다.

[문제 1.10] 좀더 어려운 지수함수 적분
차원해석 방법으로 다음의 지수함수 적분을 해보라.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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